From the monthly archives:

May 2005

미국 학부생의 시험

2005년 5월 11일 by 류동협

박사과정 미국인 동기가 시험감독하는 거좀 도와달라고 해서 다녀온 후, 한국 상황과 달라서 자꾸 비교해보게 된다. 한국에서 대형 강의와 소규모 강의 등 조교 생활을 해봤기에 어떻게 다른지 잘 알 수 있었다. 시험을 보는 분위기나 조건은 미국 쪽이 더 자유로왔다. 비교적 넉넉한 시간을 확보해놔서, 그 시간 안에만 와서 시험을 칠 수 있게 해놨다. 먼저 시험을 본 학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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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vs. 아들의 방 (2001)

2005년 5월 5일 by 류동협

사진 밖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던 정원의 노력이 부질없이도 정원은 영정사진 속에 갇힌다. 영정사진은 그 사람의 죽음의 마지막 기록인 동시에 그 사람을 기억할 수 있는 역설적 매체. 영정사진 속의 정원의 웃음은 시한부 인생이라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의 슬픔을 상징한다. 정원의 운명을 가장 인상적으로 드러낸 장면 하나. 까페 안에서 정원이 창 밖의 다림을 손가락으로 만진다. 운명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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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초상: 시티 라이트 (City Lights, 1931)

2005년 5월 1일 by 류동협

채플린의 영화를 보면, 코미디의 분위기 아래로 흐르는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웃지 않는 것은 아니다. 웃을 수 있는 만큼의 울음을 동시에 담고 있는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채플린의 코미디는 우스꽝스러운 동작으로 슬픔을 감춘 내면적인 영화이다. 무성 영화의 특성상 대사로 처리해야 할 것을 몸짓으로 대신하려다보니 과장된 면도 있지만, 감추어진 것이 많은 건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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