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monthly archives:

April 2005

기말증후군

2005년 4월 27일 by 류동협

기말이 다가오면서,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다. 써야 할 페이퍼에 대한 압박 때문에 자료에 폭 파뭏혀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수업시간에 발표해 할 스크립트도 따로 준비해야 한다. 계획대로라면 발표도 좀 준비를 해주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 그냥 준비된 원고를 읽는 수준으로 마무리하니까 늘 아쉬움이 남는다.
사회과학을 공부하기 때문에, 연구 주제는 아무래도 미국보다는 한국의 주제들이다. 그렇다보니 인터넷으로 구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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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 시간의 개인적 공간화: 중경삼림 (Chungking Express, 1994)

2005년 4월 21일 by 류동협

시간은 감지할 수 없고 인위적으로 재단하거나, 사물이나 사건을 통해서 그 흐름을 추측할 뿐이다. 시간은 일회적이므로 한 번 지나가 버리면 되돌릴 수 없는 절대적인 관념이다. 따라서 인간이 저지르는 무한한 실수에 비하면 시간은 냉혹하기가 이를 때 없다. 또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근본적인 조건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개인에 딸린 문제이지만 시간은 전체적이고 집단적인 활동의 장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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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연구에 대한 단상

2005년 4월 20일 by 류동협

학문에도 분명히 유행이 존재한다. 특정한 색상이 여름옷에 반영되듯이, 연구하는 경향도 특정한 색을 가지고 있다. 유행에 대한 심리에 관해서 잘 모르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너무 중요한 흐름이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도 있을 것이다. 또는 영향력있는 학자들이 주도하는 흐름에 휩싸이기도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연구들은 리오타르, 보들리아르 같은 사람들의 입김이 강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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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이에게 느끼는 친밀감: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2005년 4월 20일 by 류동협

위스키 광고를 위해 일본을 찾은 헐리웃 영화배우 밥(빌 머레이)는 생소한 일본문화 속으로 걸어들어왔다. 밥이 타고 있는 리무진 바깥의 풍경은 이질적인 감정을 자아낸다. 늦은 밤에 갖가지 총천연색의 네온사인과 커다란 전광판으로 완전히 도배한 동경은 미국의 헐리웃이나, 뉴욕과는 사뭇 다르다. 그를 맞이하는 일본인들의 환대는 왠지 모를 “낯선” 감정이 가슴 속에 묘한 동선을 그린다. 알아듣기 힘든 일본식 억양의 영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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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의 추억

2005년 4월 6일 by 류동협

국민학교 시절 주제가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던 만화영화가 바로 태권 브이다. 얼마전에 인사동에 있는 토토의 오래된 물건이라는 가게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되었다. 그리고 신문기사로 디브이디로 만들고, 원판을 찾아서 복원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김청기 감독의 인터뷰 기사도 읽어보았다. 창작 당시의 고민이 잔뜩 묻어나는 인터뷰였다.
다시 한번 영화를 봤지만, 그 시절 그런 느낌은 하나도 안들었다. 다분히 민족주의와 반공이데올로기가 잘 녹아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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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홀랜드 퀸텟의 볼더 공연

2005년 4월 3일 by 류동협

콜로라도주 볼더를 찾은 재즈 밴드 데이브 홀랜드 퀸텟을 보러 갔었다. 재즈를 들어온지도 몇년이 되었건만, 내가 즐겨듣는 재즈 뮤지션은 마일즈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챨리 파커, 클리포드 브라운, 캐니 도햄, 재즈 메신저스 정도였다. 최근의 뮤지션은 알고 찾아서 들을 여유가 별로 없었다. 시도는 몇차례 해보았지만, 프리 재즈 이후의 스타일을 즐길 수 없었다. 내 막귀에는 그냥 불협화음 처럼만 느껴졌다.
데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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