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monthly archives:

March 2005

파리로 간 뉴요커: 섹스 앤 더 시티 (Sex and the City)

2005년 3월 30일 by 류동협

드디어 섹스 앤드 시티의 결말을 봤다. 이 드라마는 이데올로기적으로 문제가 많은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성을 소재로 연애를 솔직히 다룬 재미있는 드라마임을 부정할 수 없다. 결말을 억지로 캐리와 빅을 맺어주려고 한 설정은 영 마음에 안들었지만, 미란다, 사만다, 샬롯의 삶은 멋지게 끝났다. 사실 캐리의 캐릭터는 너무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많아서 별로 안좋아했다. 그렇지만 미국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다보면, 캐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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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거짓말이 만들어내는 모순된 세상: 녹색광선 (The Green Ray or Summer, 1986)

2005년 3월 23일 by 류동협

델핀은 자신의 처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 자신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자신의 존재에 갇힌 폐쇄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휴가를 2주정도 앞두고 계획이 취소되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다. 그녀가 처한 상황은 누군가와 휴가를 같이 보내고 싶지만, 아무나 함께 보내기는 싫은 굉장히 까다로운 처지이다. 그녀가 휴가를 떠나기 전에 하는 일은 모두 휴가에 관련된 일들이다. 가족, 친구, 동료들과 만나서 그들의 휴가 계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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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05년 3월 12일 by 류동협

나는 비평보다는 인터뷰가 들어간 기사를 유심히 읽는 편이다. 그게 더 재밌기도 하거니와, 어려운 이론이나 엄한 훈계조로 독자를 겁주는 글보다 그냥 삶에 대해 조근조근 풀어내는 이야기가 더 진솔하게 느껴진다. 비평글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추상적인 딱딱한 글보다는 그냥 사람들이 던져주는 말이 부드러우면서도 의미가 있다. 나도 이런저런 논문을 쓰기위해 인터뷰를 많이 해봤지만, 아직도 한계를 많이 느낀다. 인터뷰 하기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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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글과 어울리지 않는 비격식체 표현

2005년 3월 12일 by 류동협

영어로 글쓰기를 하다보면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된다. 그게 격식에 맞는지도 모르고 썼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난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글쓰기 가이드북을 찾아봤다. 글쓰기 관련된 논문을 읽다가 괜찮은 내용인듯 해서 정리했다.
1. 명령문을 가능하면 피하자. (“Now consider this case”)
2. 1인칭을 사용을 자제하자. (I/my/me)
3. But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삼가하자. (“But let me expl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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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퍼스의 인종주의

2005년 3월 8일 by 류동협

학교에서 흑인인권 관련 학회가 열리다 보니, 여기서 지내는 동안 만난 흑인보다 더 많은 흑인을 하루에 보면서 무척 신기했다. 한편으로 더욱 다양한 인구비를 갖춘 도시에 사는 상상을 해봤다. 내게는 그 정도에서 마무리되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달랐다.
오늘 학교에서 전체로 돌린 메일을 보니, 교실에서 방문한 흑인과 백인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교내와 근처 상가에 인종주의적 낙서로 더럽혀졌다. 무슨 내용인지는 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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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회 오스카 시상식

2005년 3월 2일 by 류동협

뉴욕타임즈에 실린 기사에서 아카데미를 속시원하게 비판해놨다. 오스카가 선정한 영화들은 다분히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듯하다. <밀리언달러 베이비>가 핵심이 되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다 휩쓸어 버렸다. 역시 아카데미가 좋아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저력을 발휘하는구나. 뉴욕타임즈가 평하길… 록키에 비극적 결말만 더한 영화라구 혹평을 해놨다.
오스카는 역시 휴머니즘 드라마를 선호한다. 나는 지나치게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드라마에 약간의 반감이 있어서… 이 영화도 나의 구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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