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monthly archives:

February 2005

숙명의 라이벌: 남진과 나훈아

2005년 2월 27일 by 류동협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두 가수의 인생역전이 재밌다. 나훈아가 느꼈을 열등감도 이해가 된다. 북춤, 장고춤을 쇼프로에서 나훈아가 하는 걸 본적이 있지만, 이런 배경이 있을꺼라 생각은 못해봤다. 인기가 역전이 되어버린 지금 남진은 무슨 심정일지도 궁금하다. 항상 같이 언급되는 옛날 가요계의 두 스타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언론에서 생각하는 만큼이 아닌 서로 무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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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영화적 현실의 공존을 찾아서: 사랑의 묵시록 (La Nuit americaine, 1973)

2005년 2월 24일 by 류동협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을 보면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Day for Night”는 영화 용어로 밤장면을 찍기 위해 낮에 카메라 렌즈에 필터를 끼워서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즉 영화적인 진실을 만들기 위해서 현실을 변형하는 것이다. 실제 우리가 영화관에서 접하는 현실은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과장과 축약을 거친 후에 만들어진 영화적인 리얼리티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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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앤칩스

2005년 2월 18일 by 류동협

2년 전에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영국에 있는 록버로 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다. 바쁜 일정에 쫓기고, 감기에 걸려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피쉬앤칩도 못먹어 보고 와서 내내 아쉬웠다.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라는 영국의 인기 요리사의 조리법을 따라서 아내가 만들어 봤다. 맥주로 반죽해서인지, 담백하고 고소한 튀김옷이 넘 맛나다. 이제야 원 풀었다. 이거 먹기전에는 한국에서 먹던 생선까스라고 생각했는데, 그것과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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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넘어선 세 자아의 결합: 러브레터 (Love Letter, 1995)

2005년 2월 3일 by 류동협

시간의 역류를 꿈꾸는 여인이 보내는 편지에서 사건이 발단된다. 와타나베 히로꼬는 애인의 졸업 사진 속에 적혀있는 주소를 보고 그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의 대상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집을 지키고 있는 중학생인 후지이 이즈끼이다. 시간과 공간상으로 놓여있는 차이를 넘어서는 것은 현실에서는 허락되지 않는다. 꿈을 꾸듯이 편지를 쓰는 마음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회한이 담겨 있다. 러브레터는 되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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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과 변화의 신화: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

2005년 2월 2일 by 류동협

우주 식민지 건설이 한창 진행되는 시대가 바로 블레이드 러너의 배경이다. 지구는 한 눈으로 보아도 암울하고 비관적인 세계로 잠식되어 있다. 지구인들은 희망이 사라진 지구를 떠나 새롭게 건설된 우주로 떠나가는 시기를 보여준다. 어두운 하늘에는 늘 산성비가 내리고, 낡고 허름한 건물 외벽을 가득 메운 광고가 있고, 온갖 인종이 모여있는 거리는 북적거린다. 2019년 LA에는 전원적인 삶은 사라지고, 도시의 더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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